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바꾼 덕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출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부터 월요일까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게 금리를 내리라며 위협하고 해고를 시사하며 비난했으나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 대한 145%의 관세도 협상후에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미국 동부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10시 5분에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 급등했다. 파월 의장과 연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채는 대부분 상승했다. 10년물 미국채는 수익률(금리)이 13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락하면서 4.27%의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 지표는 16개월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해 안정세를 보였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 날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금값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3월 이후 처음으로 9만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관련 주식들이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로 올랐다. 애플은 3.5%, 엔비디아는 6%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 날 부진한 실적에도 CEO 일론 머스크가 다음달부터 정부에서 일하는 시간을 크게 줄인다는 언급에 4.4% 오른 2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최대 기업인 SAP 는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전 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미중 갈등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 날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결국 월가가 ‘파괴의 대가’인 트럼프가 올해 10조달러(1경4,200조원)의 주식시장 폭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이미 훼손된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7.3% 급등한 2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날 순이익이 71% 급락하고 자동차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도 철회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다음달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시간을 주당 1~2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고문 자격으로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하며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를 이끌고, 유럽의 극우정치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 사이 머스크에 대한 반대 시위가 미전역과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테슬라의 고객 기반이 망가지고,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주로 브랜드 손상으로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 초기 주요 투자자인 거버 가와사키 투자관리의 CEO인 로스 거버는 "테슬라는 그의 관심을 필요로 하지만, 이제 사람들이 테슬라 브랜드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때 5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했고 여전히 30만주를 갖고 있다. 금주초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도 머스크의 DOGE 활동이 테슬라 브랜드에 입힌 피해로, 잠재 고객 기반에서 영구적으로 15~20%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6개 주요 단체가 트럼프 행정부에 5월 3일부터 발효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에 반대하기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딜러와 공급업체,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이들 단체는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가 미국 자동차 생산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많은 자동차 공급업체들이 이미 곤경에 처해있으며 추가 비용 인상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한은 ″대부분의 자동차 공급업체는 갑작스러운 관세로 인한 차질에 대비한 자본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업체가 생산 중단, 해고,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썼다. 이들은 “한 공급업체의 실패만으로도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라인이 폐쇄될 수 있다”며 팬데믹 때처럼 이런 일이 발생하면 모든 공급업체가 영향을 받고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을 하룻밤 사이, 심지어 몇 달 만에 재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4월 21일자로 적힌 이 편지는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 미국 무역대표부 대사 제이미슨 그리어에게 보내졌다. 공동 서한은 미국 자동차 정책 협의회, 자동차 공급업체 협회, 전국 자동차 딜러협회, 미국 국제자동차 딜러 협회, 자동차 혁신을 위한 연합,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의 수장이 서명했다. 이들 단체는 미국 50개 주에서 1,000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매년 1조 2,000억 달러를 산출하는 미국 최대의 제조업 부문을 대표한다고 밝혔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