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라'.

기존 음료 제품군에 새로운 컬러를 채택하는 이른바 '컬러 파괴' 마케팅 바람이 음료업계에서 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1일 보라색 유기농 야채즙 '하루야채 퍼플'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야채즙은 주황색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라색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하루야채 퍼플은 유기농 보라당근과 유기농 토마토가 들어 있는 무가당, 무가염, 무색소 제품이다.

이 제품의 색을 결정하는 보라당근은 껍질 안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이라는 보라색 색소가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웅진식품의 '레드 오렌지'는 오렌지음료는 주황색이라는 관념을 깬 사례다.

레드오렌지는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등 지중해 지역에서 재배되는 과육이 붉은 오렌지로, 일반 오렌지에 비해 신맛이 덜하고 과즙이 풍부하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2월 흰색의 바나나 우유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용기를 투명재질로 사용해 트레이드마크인 흰색을 부각시키면서 노란색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빙그레의 '5색5감'은 발효유 중에서는 드물게 다양한 컬러를 채택한 드링크 요구르트다.

5색5감은 현재 레드, 옐로, 그린 3종이 출시돼있는데 이중 레드는 사과, 토마토, 딸기 과즙을 넣어 붉은색 과채류에 많은 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돼 노화방지에 좋고, 감귤과 파인애플을 넣은 옐로는 노란색 과채류에 많은 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또 멜론을 주원료로 한 그린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과일의 깔끔한 맛을 살렸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새로운 색상은 소비자들의 눈을 효과적으로 자극해 빠른 시일내에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마케팅 기법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