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등급 자차보험료 최고 20% 차이..외제차 큰 폭 인상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차량 모델별로 차등화된다.

소형차 중에는 뉴프라이드와 아반떼 신형 등이 가장 비싸고 프라이드가 가장 싸지는 등 차량 모델에 따라 보험료가 최고 20% 차이나며 외제차의 보험료는 큰 폭으로 오른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차량 모델별로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료(자차 보험료)를 차등화하기 위해 모델별로 과거 3년간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반영한 등급을 매겨 손해보험사들에 제시했다.

손보사들은 이 등급을 기준으로 모델별로 자차 보험료를 ±10% 이내에서 차등 적용한다.

최대 11개 등급으로 나눠 6등급은 현재 자차 보험료 수준인 기본 요율이 적용되며 이를 기준으로 1등급은 최고 10% 할증되고 11등급은 최고 10% 할인된다.

대다수 손보사들은 4월1일 신규 가입자와 계약 갱신자부터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하며 온라인 보험사는 4월 중순 이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소형B(배기량 1천cc 초과~1천600cc 이하) 차종에서는 뉴리오와 뉴프라이드, 뉴SM3, 아반떼 신형, 칼로스가 1등급으로 분류돼 자차 보험료가 가장 비싸지는 반면 프라이드는 11등급으로 가장 싸진다.

중형차(배기량 1천600cc 초과~2천cc 이하) 중에서는 뉴그랜저와 뉴크레도스, 뉴프린스, 엑티언, 엘란, 투스카니 등이 1등급이며 11등급은 없고 EF쏘나타가 10등급으로 분류됐다.

대형A(배기량 2천cc 초과~3천cc 이하) 차종에서는 SM7과 엔터프라이즈, 뉴체어맨이 1등급이며 갤로퍼와 갤러퍼Ⅱ는 11등급이다.

다인승(7~10인승) 차량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뉴렉스턴과 뉴카렌스, 레조, 카이런 등이 1등급이며 싼타페 등이 11등급이다.

외제 승용차는 모델과 배기량에 관계없이 제조업체에 따라 등급을 매겼는데 포드 1등급, 볼보 2등급, GM과 BMW 3등급 등 대부분 1~5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국산차에 비해 차 값이 비싼 외제차의 자차 보험료가 크게 오르게 된다.

지난해 차량 1대당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63만2천원이고 이중 자차 보험료가 약 15만8천원인 점을 감안할 때 평균적으로 자차 보험료가 모델에 따라 3만1천600원까지 차이나고 그 격차는 대형차, 외제차처럼 차 값이 비쌀수록 더 벌어지게 된다.

예컨대 대형A 차종의 자차 보험료(2004년식, 차량 시세 1천500만원, 3년 무사고 기준)가 지금은 36만9천100원이지만 1등급인 SM7은 40만6천10원으로 3만6천910원이 인상되는 반면 11등급인 갤로퍼Ⅱ는 33만2천190원으로 3만6천910원이 인하된다.

손보사들은 현재 등급별 ±10% 이내에서 세부 적용률을 마련하고 있으며 승용차와 다인승 이외에 화물차 등 다른 차량은 적용하지 않는다.

현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개인용 차량 1천만대 가운데 약 60%가 자차 보험에 들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별로 등급에 따라 자차 보험료가 최고 20% 이내에서 차이나도록 보험료 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전체 자차 보험료 수입은 변동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