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이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 24.1%로 전국 1위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과 집값 급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 과천은 지난해 하반기 재건축을 호재로 집값이 크게 뛰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과천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한 해 동안 59.9%나 올라 전국 1위였다.

지난해 9월 재건축을 추진해 온 과천주공 2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이 이 같은 집값 급등의 직접적인 시발점이 됐다.

이어 6단지,9단지 등 1980년대 초반에 지어진 저층 아파트들이 도미노식으로 상승세를 탔다.

강남 대체신도시 등에 대한 기대감도 과천지역 땅값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갈현동이나 과천경마장 인근의 개발제한구역 등이 신도시 예상지역의 물망에 오르면서 작년 하반기 투자자가 몰렸다"며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과천종합청사 개발 기대감도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기간의 집값 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올 들어서는 매수세가 사라져 집값이 크게 조정받고 있는 상태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과천의 경우 재건축이나 개발제한구역 해지 등 직접적인 호재가 잇따르지 않으면 당분간 급격한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용산구가 20.53% 올라 강남권을 제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산은 서울시 유턴 프로젝트의 핵심 수혜지로 미군기지 이전과 민족공원 조성,역세권 개발 등 호재가 잇따라 큰 관심을 받는 곳이다.

한남뉴타운의 경우 개발 기대감으로 지분값이 10평 기준 평당 5000만~6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