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전국 50만필지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가장 비싼 땅은 충무로 파스쿠찌..평당 1억9천600만원


올해 보유세 부과 및 각종 평가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작년보다 12.40% 상승, 토지 소유자들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특히 작년에 집값이 크게 오른 과천이 상승률 24.10%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용인 수지, 성남 분당, 서울 강남권 등도 18%가 넘게 올랐다.

건설교통부는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한국감정원 및 감정평가법인 소속 감정평가사 1천220명이 조사한 전국 50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27일 발표했다.

1월1일자로 산정된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 공시지가의 산정기준이 되며 보상.담보.경매평가 등 각종 평가의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12.4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출범이후 2004년 19.34%, 2005년 15.09%, 2006년 17.81% 등 4년내내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교부는 작년 전국의 땅값이 5.61% 올랐으나 공시지가의 시세 반영률을 높인데 따라 공시지가 상승률이 땅값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데다 재산세 과표적용률이 55%에서 60%로,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이 70%에서 80%로 각각 높아짐에 따라 토지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 상승률은 서울 15.43%, 경기 13.68%, 인천 12.92% 등으로 수도권이 1-3위를 모두 차지했으며 ▲울산 12.90% ▲대구 10.11% ▲대전 6.50% ▲충북 6.47% ▲충남 6.47% ▲경북 6.27% ▲경남 6.10% ▲강원 5.62% ▲제주 4.67% ▲부산 4.01% ▲광주 3.72% ▲전북 3.07% ▲전남 2.97% 순이다.

개별지역으로는 과천이 24.10%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용인 수지(23.90%), 서울 용산(20.5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 남동구(20.41%), 용인 기흥(19.91%), 성남 분당(19.26%), 구리(18.93%)도 많이 올랐으며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는 나란히 18%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몇년간 급격한 상승률을 기록했던 행복도시 지역의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9.37% 올랐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지역의 공시지가도 각각 7.98%, 5.15%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의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으로 평당가격이 작년보다 2천700만원 오른 1억9천600만원이었으며 최저는 경남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의 임야로 평당 330원에 불과했다.

필지별 가격수준은 ㎡당 1만원 미만이 34.27%, 1만원이상-100만원 미만 54.18%,100만원이상-1천만원미만 11.29%, 1천만원이상은 0.26%다.

공시지가는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 또는 시.군.구에서 28일부터 3월30일까지 열람가능하며 이 기간에 시.군.구 또는 건교부 부동산평가팀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2천700만 개별필지에 대한 공시가격은 5월31일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