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롯데-태광 갈등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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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홈쇼핑 주총 최대 관건이었던 이사 선임이 롯데 측 인사 3명과 태광 측 인사 1명 선임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태광 측이 표결 참여를 거부하고 퇴장해 양 측간 갈등의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지난해 8월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지분 53%를 전격 인수하면서 촉발된 롯데와 태광과의 갈등.
우리홈쇼핑 경영권 획득에 심혈을 기울여 온 태광으로서는 롯데를 바라보는 시선이 고울 리 없습니다.
법적소송 등 강경태도 일변도인 태광을 감싸안기 위해 롯데 측이 주총에서 신임이사 한 자리를 양보하며 화해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태광 측은 표결을 할 수 없다며 전원 퇴장하는 등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태광 측 주주를 제외한 나머지 53.76%의 주주들로 주총을 진행하며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지었습니다.
롯데가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며 태광 측에 이사 한 자리를 양보하는 등 극적인 협상 타결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태광이 롯데 측의 제의를 거부하면서 결국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태광 측이 추천한 이사후보 4명 일괄 선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사회 내에서 결정권 행사가 사실상 힘들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태광 측이 기존의 입장을 견지하기는 했지만 향후 롯데가 제시한 화해의 카드를 받아들이며 우리홈쇼핑을 둘러싼 갈등 해소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임한 4명의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이사 자리를 태광 쪽에 양보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고 태광 측 역시 4월 정기이사회 까지 롯데의 태도 변화에 따라 상황이 급진전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의견입니다.
특히 롯데와 태광의 협상이 이뤄질 경우 거대 유통업체와 국내 최대 복수유선방송사업자의 결합을 통한 우히홈쇼핑의 업계 1위 등극도 시간문제여서 막강한 시너지 효과에 따른 대화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이번 정기 주총에서 정대종 우리홈쇼핑 대표이사와 이원우 롯데쇼핑 부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 전무, 허영호 태광관광개발 대표이사 등 4명의 일반이사가 새로 선임됨에 따라 우리홈쇼핑 이사진은 모두 9명이 됐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