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3.1절을 맞아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 행사가 열린다.

25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우선 서울시는 3월 1일 정오 보신각에서 3.1절 기념 타종 행사를 개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김충용 종로구청장을 포함한 12명의 주요 인사들이 타종행사에 참여, 모두 33번 종을 치며 3.1 운동의 정신을 되새긴다.

특히 올해에는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던 애국지사 남상은 선생의 아들 만우씨,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진행자 황현정씨, 지하철 선로에서 시민을 구한 시민 조성훈씨, 만화가 이현세씨 등이 타종행사에 참여한다.

보신각 앞 광장에서는 이날 3.1 독립운동 사진전도 열리며 이때 최근 새로 제작된 유관순 열사의 표준 영정도 처음 공개된다.

서대문구도 이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안에서 `3.1 독립만세 재현 퍼포먼스'를 진행함으로써 방문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 운동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화(☎360-8590∼1)로 사전 예약하면 당시의 복장을 입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역사관은 또 독립운동가 고난 체험,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독립선언서 및 태극기 등사하기, 대형 독립선언서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종로구도 인사동 일대에서 `3.1 만세의 날 거리 축제'를 열어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 삼창, 태극기 물결 행진 등에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남인사마당 특설무대 축제 한마당, 인사동 거리 전통 민속놀이 등이 참께 열린다.

이와 함께 강북구도 손병희 선생이 3.1 운동을 준비한 우이동 천도교 봉황각에서 독립운동 재현 행사를 연다.

오전 9시30분 삼각산 도선사에서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추모 타종을 시작으로 솔밭공원∼봉황각 입구 2㎞ 구간에서 `길놀이 및 태극기 거리 행진'을 벌인 뒤 3.1 운동 당시 복장을 한 청소년 300명이 `그날의 함성'을 재현한다.

중구는 오전 7시부터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 중구민 한가족 걷기대회를 열고 참가자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줄 예정이다.

중랑구도 면목7동 두산아파트 4.5단지 주민 전 가구(555가구)와 함께 한 집도 빠짐없이 태극기를 게양하는 `3.1절 경축 태극기 물결' 행사를 연다.

이밖에 송파구는 잠실사거리에서 이날이 생일인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모여 태극기 캠페인을 벌이는 이색 행사 `3.1절 특별한 생일파티'를 준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