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대형 단지를 포함한 유망 물량들이 대거 쏟아진다.

새해 들어 1.11 대책과 겨울 비수기로 잔뜩 움츠렀던 분양시장이 봄기운과 함께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월에는 전국 102개 단지에서 4만4천1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2월(1만842가구) 대비 305.9% 증가한 물량이며, 작년 3월(2만7천788가구)에 비해서도 58.4% 늘어난 물량이다.

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7천698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북 6천459가구, 충남 6천371가구 등 순이다.

택지지구 물량도 풍부하다.

택지지구(신도시포함) 10곳에서 1만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화성동탄지구에서 가장 많은 2천279가구가 공급되며, 수완지구 1천883가구, 정관지구 1천540가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와 뉴타운에 물량 쏟아져 = 경기 지역은 신도시 인근지역에 유망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광교신도시와 접하고 있는 용인 상현동에 860가구를 선보인다.

성원건설도 용인 흥덕지구 인근 신갈동에 34평형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는 포스코건설(729가구), 코오롱건설(224가구)이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2곳이 분양몰이에 나선다.

시세보다 저렴한 1천300만원대 후반에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송도와 가까운 주안동에서는 한신공영이 1천509가구를 지어 이중 333가구를 일반공급한다.

서울 지역은 뉴타운과 주상복합단지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금호건설은 동대문구 이문뉴타운 지역에 100가구를 공급한다.

뉴타운에 입지해 교통과 편의시설이 크게 확충될 전망이고 신이문역이 도보 4분 거리다.

동부건설은 북아현뉴타운에 속하는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분양을 준비중이다.

총 681가구이며 광화문과 종로 등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는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삼성물산은 이문뉴타운과 장위뉴타운 사이에 위치한 석관동에 660가구를 짓는다.

극동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에 강북의 타워팰리스를 표방한 41층 주상복합 코업스타클래스를 분양한다.

◇매머드급 단지 어떤 곳 있나 = 1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국 9개 단지이며, 총 1만2천4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 분양하는 단지는 3천466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이중 1천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이 계속 미뤄져온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1천266가구)와 충북 청주시 복대동 지웰시티(2천164가구)도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