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유치도 교육부와 협의

남인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15일 "올 7월로 예정된 행정도시 착공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이날 오전 충남 연기군 건설청 대회의실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7월에는 장마가 우려돼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도 부득이하게 착공을 앞당겨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남 청장은 "예정보다는 빠르지만 6월까지로 예정된 실시계획 수립 일정이 앞당겨진다면 (조기 착공이)가능하지 않을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청은 오는 6월까지 도시 건설을 구체화할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7월 중심행정타운과 첫마을(시범주거단지) 등 1단계 사업지구를 중심으로 착공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남 청장은 또 행정도시 내 국립대 입주 불허 방침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의 부정적 의견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나온다면 국립대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정부 재정 지원 등의 문제로 현재 국립대의 입주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입주를 희망하는 대학이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정책에 부합하는 교육부와의 합의된 안을 제안한다면 국립대를 추가로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청장은 "건설청과 교육부가 선제적으로 국립대 유치를 위한 대안을 내놔야 할지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설청은 앞서 국립대가 행정도시로 이전하면 기존 교육인프라의 낭비가 우려되고 대학 통.폐합 등 정부 구조개혁 정책 방향에 어긋난다는 교육부의 의견을 반영해 이달 초 사립 종합대학 2곳을 입주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연기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