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하반기에 입사한 신입사원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간성이 좋은 선배'를 가장 이상적인 직장 선배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선배와 직장 생활을 함께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인간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선배'를 꼽은 신입사원이 71%에 달한 반면 '업무능력이 뛰어난 선배'라고 답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또 신입사원 자신이 '선배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도 '업무 처리를 잘 하는 후배'(42%)라는 답보다 '인간성이 좋은 후배'(51%)라는 답이 많았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이 같은 경향이 반영됐다.

42.1%가 '선후배 관계'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고 '재테크'(18.8%) '업무 처리'(15.5%)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입사한 새내기 사원들이 선후배 간의 정과 감성적인 면에 목말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내가 CEO가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고의 자동차 부품 회사를 만들겠다'는 답 외에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유명 축구팀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겠다' '금요일엔 전 직원이 청바지를 입고 출근토록 하겠다' 등 기발한 대답이 쏟아져 나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