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시 제도가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쪽으로 많이 개선됐지만 정작 기업체 공시 실무자 입장에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합니다. 김택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자공시 제도의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 기업체 공시 실무자 열 명 중 두 명은 공시 지연 사례를 꼽습니다. 실례로 한 업체는 증시 마감 전 공시를 제출했지만 증시 마감 후에야 표출돼 투자자로부터 올빼미 공시를 했다는 원성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A기업 공시실무자] "저희는 공정 공시하기 전에 사전에 팩스를 보내서 사전에 검열을 받거든요. 이번에도 아주 간단한 내용인데 검열을 받았어요. 받고 나서 올렸는데도 그렇게 늦는건 불편하더라구요" 공시 실무자들은 그 이유를 상장등록사 수에 비해 증권선물거래소의 공시관리 인력 수가 적고 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이처럼 늘어나는 공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공시팀을 기존 4개팀에서 5개팀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공시 실무자들의 또 다른 불만은 공시접수 마감 시간입니다. 심야 공시를 막기 위해 당초 저녁 9시까지였던 접수 마감 시간이 지난해부터 오후 6시로 앞당겨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공시 실무자의 편의를 위해 접수 마감 시간 후에도 한 시간 동안 공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하지만 마감 후 제출된 공시는 공히 이튿날 아침에 표출이 된다는 점에서 실무자를 배려한다면 마감 후 접수 시간을 좀더 연장해달라는게 실무자들의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마감 후 접수 시간이 연장돼 묵은 공시 건수가 많아질 경우 심야 공시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소지가 있어 신중하게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