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열린우리당의 정책위 의장을 맡았던 강봉균 의원이 5일을 집단 탈당 목표일로 정하고 막바지 세 규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보통신부·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여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당내 실용파 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강 의원은 중도 실용정당 창당을 기치로 의원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탈당 서명 작업을 벌였다.

탈당에 동조하는 의원들로부터 행동을 같이하겠다는 서명을 받는 한편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신당파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탈당에 나설 것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강 의원은 "당내 중도·실용적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 같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없는 '사일런트 그룹(Silent Group)'이 되고 말 것"이라며 "탈당에 동조하는 의원 수가 20~30명이며 탈당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후 독자적인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강 의원은 "바깥 인물들이 들어오는 데 전혀 걸림돌이 없는 울타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