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다롄(大連) 스더의 지휘봉을 잡은 요하네스 본프레레(61.네덜란드) 전(前)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독일월드컵 16강 탈락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력 부재 때문이라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인터내셔날' 최신호와 인터뷰에서 "내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시킨 한국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력 부재로 월드컵에서 16강에 들지 못한 게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움베르토 코엘류 감독의 후임으로 2004년 6월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잇따른 성적부진으로 이듬해 8월 경질됐다.

지난 달 다롄 감독으로 선임된 본프레레 감독은 "선수들이 하루빨리 생각하는 축구, 빠른 공수교대, 넓은 시야 확보에 뛰어난 한국축구를 본받게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팀을 조금 변화시키려고 다롄 지휘봉을 잡은 것은 아니며 성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경험을 되살려 새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이끌겠다.

결과로 모든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전북 현대와 맞붙기도 했던 다롄은 중국 프로 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8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5위에 머물렀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 통신원 thasilverkiwi@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