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교하지구가 22일 개발이 시작된 지 6년여 만에 완공됐다.

교하지구는 62만평 규모로 총 1만가구가 건설돼 현재 대부분 입주를 마쳤다.

앞으로 인근 운정지구(497만평)가 개발되면 파주신도시에 합쳐져 경기 서북부의 중심도시이자 남북경제협력의 배후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 관계자는 "교하지구는 일부 단독주택지를 제외하면 주택 대부분의 입주가 완료돼 법적으로 하나의 완결된 신도시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하지구는 일산에서 서북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교하읍 문발·동패·다율리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토공이 사업비 9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신도시다.

2000년 11월 사업착수 후 6년3개월 만에 완공됐다.

'교하'란 이름은 한강과 임진강이 교차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하지구는 2009년 완공예정인 운정지구와 붙어있어 향후 경기 서북부의 거대 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운정지구는 기존 285만평에다 3단계 212만평을 합쳐 497만평에 달해 교하지구와 합할 경우 총 559만평 크기로 분당(594만평)과 비슷해진다.

토공 박경종 차장은 "근린공원 10개를 짓는 등 녹지율 22%에다 수령 150년의 물푸레나무를 원형대로 보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하지구는 월드·동문·신동아 등 아파트 1만가구(3만2000명)의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집값은 작년 봄에 평당 1000만원을 돌파해 현재 평당 1300만~1400만원 선에 이른다.

평당 700만원 안팎이었던 분양가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H공인 관계자는 "39평형 가격이 5억2000만원,45평형 가격이 6억~6억5000만원 정도"라며 "모두 새 아파트라서 매물이 거의 없고 호가만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구 한복판에 있는 중앙공원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최고 1억원까지 차이나고 있다.

중앙공원을 끼고 있는 월드메르디앙의 경우 매물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같은 교하읍이지만 택지지구에서 조금 떨어진 새 아파트의 경우 평당 1000만원 선이다.

벽산 34평형은 3억4000만원,44평형은 5억원 안팎이다.

매매가는 높지만,전셋값은 낮은 편이다.

30평형대 전셋값이 7500만~1억원,40평형대 전셋값이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K공인 관계자는 "신도시 추가조성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 매매가가 높고 정부대책 발표에도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막상 거주하려면 교통·쇼핑 등 불편한 게 적지 않기 때문에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