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동반 라운드를 한 파라과이의 훌리에타 그라나다도 한국이 여자월드컵골프대회 2라운드 1번홀에서 한국이 2벌타를 받은 데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라나다는 20일(한국시간)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 카드를 적어낸 뒤에서야 경기 진행 요원이 인공장애물을 치우는 바람에 한국이 벌타를 받게 됐다는 설명을 듣고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그라나다는 "그 때 반대편에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잘 보지 못했다.

갤러리 통제선이 걸려 있는 말뚝을 뽑는 줄만 알았고 그 것 때문에 한국이 2벌타를 받은 줄 알고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영.신지애 "연습 또 연습"=

0...한국대표 김영(27)과 신지애(19.하이마트)는 악몽같은 2라운드를 보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습에 집중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버려 4위로 밀렸지만 김영과 신지애는 우승을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듯 골프 코스를 벗어나자마자 다시 연습장으로 향했다.

우여곡절이 많은 하루였지만 김영은 "많은 것을 배웠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고 신지애도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고도 결국 파세이브를 한 것에 크게 고무된 듯 씩씩한 걸음걸이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선시티<남아공>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