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끈 ‘순풍(tailwinds)’이 조금씩 잦아들고 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섞은 하이브리드 상품에 주목할 때입니다.”미국 4대 자산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맷 노드 파트너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ASK 콘퍼런스에는 노드 파트너를 비롯해 세계 12개국에서 온 글로벌 운용사 수장 40여 명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서 사모대출·주식 분야의 다양한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발표자들은 하이브리드 상품과 중동·유럽 지역 사모대출, 사모주식(PE) 세컨더리 펀드, 항공기 금융 등을 주목할 만한 분야로 꼽았다.노드 파트너는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상품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로 리파이낸싱이 어려워진 데다 유상증자도 예전에 비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영구채와 CB, RCPS 등 하이브리드 상품으로 차환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한국의 대표 ‘큰손’들은 새로운 사모투자 대상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디스트레스드(부실자산)와 사모대출 부문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인공지능(AI) 혁신에 따라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AI,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사모주식 투자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로 출범 11년을 맞은 ASK 콘퍼런스는 21~22일 이틀 동안 열린다. 첫날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을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64·부회장·사진)으로 전격 교체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 업체에 밀리자 ‘수장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수시 인사’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삼성이 HBM, 파운드리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전 단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보직을 맞바꾸는 내용의 원포인트 인사를 2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갑작스러운 교체 배경에 대해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사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전 부문장은 권오현 전 DS부문장 등과 함께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LG반도체를 거쳐 2000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D램·낸드플래시 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삼성SDI 최고경영자(CEO·2017~2020년)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말 신설한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작업을 총괄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부문장은 반도체 전문가일 뿐 아니라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며 “반도체 위기 극복의 최고 적임자”라고 말했다.경 사장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하면서 삼성전자는 당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을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64·부회장·사진)으로 전격 교체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 업체에 밀리자 ‘수장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수시 인사’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삼성이 HBM, 파운드리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전 단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보직을 맞바꾸는 내용의 원포인트 인사를 2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갑작스러운 교체 배경에 대해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사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전 부문장은 권오현 전 DS부문장 등과 함께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LG반도체를 거쳐 2000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D램·낸드플래시 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삼성SDI 최고경영자(CEO·2017~2020년)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말 신설한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작업을 총괄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부문장은 반도체 전문가일 뿐 아니라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며 “반도체 위기 극복의 최고 적임자”라고 말했다.경 사장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하면서 삼성전자는 당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