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외주식중개시장(프리보드)에 화제의 인물이 있다.

쇼테크의 유석호 사장(38)이다.

유 사장이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독특한 사업모델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기업과 공공기관 등의 홈페이지에서 모든 정보를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자동으로 배달해주는'마이링커'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정보를 받아보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정보이용료를 전혀 내지 않고 받기만 한다.

대신 서비스료는 정보를 제공하는 운영기업 등이 낸다.

정보제공이 고객편의와 제품노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서비스료를 내는 형식이다.

소비자들은 앉아서 제품 가격 뉴스 연예 스포트정보를 제공받고 기업과 언론사 등은 정보노출이 많아져 좋은 것.

유 사장은 이 같은 정보전달을 독특한 특허기술을 적용해 모으고 자동전달한다.

유 사장의 사업 아이디어는 초기인 2003년에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마이링커 서비스를 악성코드로 알고 지우기 일쑤였다.

사용자가 특정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마이링커스(my Linker)가 떠 동의여부를 묻게 되는데 사용자 대부분이 악성코드로 인식해 지워 버린다.

하지만 유 사장의 '맞춤정보의 자동배달'은 웹2.0의 신조류를 타고 빛을 보기 시작했다.

다 만들어진 것을 자동으로 배달받는 웹2.0시대에 알맞은 사업이 된 것.2004년까지 적자이던 사업은 2005년에 매출액 44억원,영업이익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정보자동 전달의 편의성이 알려지면서 작년엔 3분기까지 60억원 매출에 27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렸다.

유 사장은 "작년 전체 매출은 104억원,순이익은 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4월 코스닥에 등록하기 위해 자본감소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2007년에는 21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미국에서 부유층 자제들을 대상으로 테니스 강사를 했으며 중국에서는 떠돌이 행상도 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에 유행한 물결 테니스 라켓 '웨이브X'를 개발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 회사를 정리해야 했다.

라켓사업을 정리한 그는 인터넷이 보편화되면 필요한 정보를 골라서 받아보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사업에 착수했다.

우여곡절 끝에 유 사장의 회사주식은 프리보드 인기주식이 됐다.

유 사장은 학교게시판에 어떤 질문과 답변이 올라왔는지를 실시간으로 배달해주는 '알람이'서비스를 교육기관 중심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