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올해 총 4만8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그 중에서도 후분양제 시행으로 분양이 연기된 은평뉴타운 7397가구가 가장 관심을 끈다.

서울 도심권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전원형 생태도시로 꾸며지는 점이 매력이다.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교통망 부족도 꾸준히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강북권 재개발로 지어지는 중형급 단지들이 많은 편이다.

내달부터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에서 동부건설이 짓는 681가구,신원종합개발이 동작구 상도동에서 시공하는 998가구 등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도심속 생태도시'은평뉴타운 10월 분양

은평뉴타운은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에 총 105만7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생태전원도시로 녹지비율이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한다.

이는 판교의 녹지율 36%보다도 높다.

자립형 사립고도 배치,강북권의 명문 학군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뉴타운 내에 영어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라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이 미뤄져 올해 10월 첫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1지구 A·B·C공구 및 2지구 A공구 2066가구가 그 대상이다.

공사가 80% 진행된 후에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입주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잡혀있다.

가구별 평형은 32~65평형까지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중·대형이 전체 80%수준인 1610가구에 이른다.

유치원과 학교가 가깝고 진관공원이 바로 앞에 있는 1-A공구(롯데건설,삼환기업)와 뉴타운 초입에 자리잡은 2-A공구(현대건설,태영)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두 공구 모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은평뉴타운은 서울시 도시개발 방식으로 조성돼 서울 거주자에게만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32평형은 청약저축 가입자 중 무주택기간이 5년 이상이고 납입액이 많은 사람,중·대형 평형은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기준 600만~1500만원)가 각각 신청할 수 있다.

나머지 공구의 분양일정은 내년쯤 구체화될 전망이다.

○교통망 개선이 가장 큰 숙제

은평뉴타운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망 부족이다.

서울시와 SH공사가 다양한 개선 정책을 내놓고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을 관통하는 통일로와 연서로를 확장 및 이설하기로 했다.

현재 왕복 6~8차로인 통일로는 8~10차로로,4차로인 연서로는 6차로로 넓힌다.

통일로와 연계되는 지방도 349호선은 고양 삼송지구를 거쳐 은평뉴타운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지구를 관통하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는 버스 환승센터가 생긴다.

2010년까지는 통일로 서울시 경계에서부터 서울역까지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시행된다.

통일로 주변 보조간선 7개 도로에 대해서도 혼잡구간·정체지점 개선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은평뉴타운 외곽 경기도 구간에 통일로 대체 우회도로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