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동안 증시는 2.61포인트 올라 1388.37로 마감했다.

하지만 작년 말에 비하면 46.09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주초엔 국제상품가격 하락으로 촉발된 이머징마켓 증시의 조정 속에 매수차익거래 청산과 외국인 매도가 가세하며 코스피지수는 한때 1350을 밑돌았다.

하지만 주 후반 옵션만기일을 지나며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낙폭이 너무 크다는 인식이 형성됐고,미국 등 해외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데다 예상에 부합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자사주 매입결의 등의 소식이 이어지며 1390선에 다가섰다.

이 같은 증시의 조정기를 주식형펀드의 저가분할 매입 기회로 이용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국내와 해외시장의 변화추이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장의 투자비중을 높여나가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해외펀드를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또 국가별 시장별 특색이 있으며 주가 흐름도 조금씩 차별화돼 기존 펀드 중 고수익을 올린 펀드의 이익을 실현해 저평가된 다른 시장에 발빠르게 재투자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펀드시장에서는 올 들어 새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고객별 맞춤형 상품이 잇따르고 있는 게 주요 특징이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어린이전용 적립식펀드가 많이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펀드가 나오는 등 고객맞춤형 펀드의 출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상품은 매월 고객에게 일정액의 분배금을 지급해주는 펀드다.

매달 생활비가 필요한 퇴직연령층 등 실버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고객성향에 따라 채권형 주식형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가 발빠르게 진행된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펀드다.

해외펀드 중에선 역시 브릭스 투자펀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들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머징마켓 시장과 함께 올해는 일본 증시를 눈여겨봐야 한다.

일본은 올해 경제회복 추세의 지속이 예상되고 주가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 전략을 먼저 세운 뒤 국내외 경제와 증시흐름을 지켜보면서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 투자비중을 결정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민석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