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직원 1명을 포함해 모두 대우건설 직원 10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아직 납치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피랍 직원들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대우건설 본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은길 기자!!

<유 기자>

네 대우건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네, 피랍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피랍자 명단도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함께 알려주시죠.

<유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직원 1명을 포함해 대우건설 직원 1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 외교부와 관계 회사인 대우건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납치된 지역은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 오구지역의 대우건설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현장입니다.

외교부는 이 건설현장에 무장단체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며 해안을 따라 공격해왔으며 현지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으나 해안에 인접한 대우건설 숙소에 있던 우리 근로자들이 납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우리시간으로는 오후 12시50분에서 2시30분 사이 현장 직원들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돼 이 사실을 나이지리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납치 사실은 피랍 당사자인 대우건설 홍종택 차장이 휴대폰으로 납치상황을 나이지리아 사무소 한상호 부장에게 연락해 알게 됐다고 대우건설측은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은 현재 본사 22층에 비상대책본부를 만들어 정확한 현지 상황을 파악중이며 외교부 등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직원들의 안전확보와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납치 주체와 목적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만 피랍 직원들은 현재 무사한 것으로만 전해졌습니다.

<질문 2> 나이지리아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납치된 것은 이번뿐이 아니고 작년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역시 대우건설 근로자들이 납치됐다가 무사히 풀려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유 기자>

네, 작년 6월 7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때역시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직원 3명과 가스공사 직원 2명 등 모두 5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가 이틀만에 무사히 풀려난 적이 있습니다.

니제르델타 해방운동이라고 밝힌 이들 무장단체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붙잡힌 자신들의 지도자 석방을 요구하며 우리 근로자들을 납치했었는데요,

결국 이들은 협상끝에 우리 근로자들을 해치치 않고 석방시켜준 일이 있습니다.

앞서 작년초에도 인근 지역에 있는 대우건설 현장에는 무장단체들이 급습해 직원들에게 주려던 월급 금고를 통째로 털어가는 등 현지 무장단체들에 의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질문 3> 지금 상황을 설명해 주시는 유은길 기자 역시 작년 2월 나이지리아 현지 취재중 나이지리아 군 당국에 의해 억류된 경험이 있어서 그쪽 상황을 알고 계신데요, 왜 그 지역에서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보시는지 설명해주시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하시는지 전망도 함께 해주시죠.

<유 기자>

네, 이번 경우와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저 역시 작년 2월 나이지리아 건설현장 현지 취재중 무장한 나이지리아 군 당국에 의해 하루동안 억류된 경험이 있는데요,

정부군은 화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무장 반군과 각종 무장단체들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고, 이 때문에 수상한 사람들은 무장 단체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무력으로 억류하는 것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현지 치안이 좋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곳이기는 하지만 반군이나 무장단체들은 나이지리아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목적이나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외국인들을 피랍하는 경우가 많고, 혹 경제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해를 가하는 경우도 대부분 서방 외국 기업들이 주로 타겟이고 우리 기업들은 이런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대우건설 등 우리 기업들은 나이지리아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건설현장을 지켜왔기 때문에 재물 피해를 제외하고는 한번도 사람에 대한 상해는 당하지 않았는데요, 이런 앞선 경험들을 비춰볼때 이번에도 정치적 목적이나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협상 딜을 위한 납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사태의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우건설과 정부가 우리 근로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문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금까지 대우건설 본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유은길 기자 수고했습니다.

[피랍직원 명단]

- 총 10명.

대우건설 직원: 이문식 차장, 홍종택 차장, 김우성 차장, 김남식 차장, 최종진 과장, 윤영일 대리, 박용민 사원, 최재창 사원

기능 직원: 김종기 반장

현지 직원: 1명.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