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영 우체국이 사상 처음 제작한 비틀스 우표의 구매 주문이 세계 각국으로 부터 쇄도, 해체된 지 35년이 넘은 비틀스의 변함없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 국영 우체국 `로열 메일(Royal Mail)'은 9일 비틀스의 앨범 사진을 담은 우표 시리즈를 9일 발매했다.

표준 규격과 축소형 등 2종의 세트로 선 보인 비틀즈 우표에는 1966년에 나온 7집 `리볼버'와 이듬해 출시된 8집 `Sgt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 1969년의 12집 `애비 로드' 등의 앨범 사진이 담겨 있다.

로열 메일은 일본과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비틀즈 우표를 사겠다는 주문이 몰려 단일 우표 발행 사상 세계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열 메일은 비틀스 우표가 지난 해 발매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80회 생일 기념 우표의 판매 기록을 이미 넘어서는 등 전례 없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국제 베스트 셀러 우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국영 우체국 `캐나다 포스트'가 전국 지점을 통해 비틀스 우표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로열 메일이 발행한 우표가 다른 나라 우체국에서 판매되기는 비틀스 우표가 처음이다.

로열 메일은 세계에 대한 공로를 기려 비틀즈 우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싱어 송 라이터인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드럼 주자 링고 스타 등 4명으로 결성된 비틀즈는 60년 말 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다가 1970년 해체됐다.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 사후에도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작년 11월 30여 년 만에 첫 비틀즈 앨범을 내는 등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러브"라는 이름의 이 앨범은 공중곡예로 유명한 극단 `서크 두 솔레'의 공연에 곁들여진 사운드트랙으로 비틀즈의 히트송 26곡이 담겨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