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건물 시민 대피..테러 징후 발견 안돼

미국 뉴욕시 맨해튼과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서 8일 오전(현지시각) 이상한 가스 냄새가 번져 출근길 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일부 건물에서는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소동이 빚어졌다.

관계 당국은 가스의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테러로 의심되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상한 가스 같은 냄새는 이날 맨해튼 대부분 지역에 번져 오전 9시께부터 소방서에 신고전화가 쇄도했으며, 뉴욕.뉴저지 항만 당국은 경계 차원에서 맨해튼과 뉴저지를 오가는 통근 전철인 패스(PATH)의 운행을 일부 중지시키기도 했다.

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인근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학교와 아파트, 건물 등에서는 입주자들을 대피시켰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공기가 호흡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그리니치빌리지에서 소규모 가스 누출이 있었지만 널리 퍼진 냄새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단지 불쾌한 악취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 러스 노크 대변인은 "상황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테러의 징후나 시에 긴박한 위협을 알리는 신뢰할 만한 정보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에는 퀸즈와 스태튼아일랜드 지역에서 가스 냄새로 7명의 시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