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등의 업종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겠지만 지난해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내수 회복에 힘입어 생산 400만대 시대를 열겠지만 수출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조선 업종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행진을 이어가는 등 호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는 12개 주력 업종의 생산자 협회 및 단체와 함께 '2006년 실적 및 2007년 전망' 보고서를 작성,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반도체의 올해 생산 증가율 전망치는 11.8%.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른 D램 및 낸드 플래시 수요 확대로 수출 역시 4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생산 증가율은 4.0%포인트 떨어지며 수출 증가율 역시 12.8%포인트나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 기계는 수출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설비투자 증가세의 둔화로 생산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디스플레이는 판매가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의 악재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자동차는 내수가 지난해 0.7% 성장에서 올해 4.3% 성장으로 회복됨에 따라 생산 대수가 지난해 382만대에서 4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12.0%로 지난해보다 2.1%포인트 낮아지며 대신 외제 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4.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 업종의 올해 생산 증가율 전망치는 13.1%로 12개 주력 업종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도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2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