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엔터테인먼트는 8일 회계분식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준 자발적인 고백'으로 행정적 조치를 경감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당은 이날 "전 대표이사가 자금을 조달 입금하는 과정에서 일부 계정 처리를 하지 못해 부채와 이자비용을 계상하지 않아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예당은 2003~2005년 3년간 부채로 계상하지 않은 금액이 모두 90억원이며 이자비용 35억원도 회계 처리하지 않았지만 이를 2005년 말 모두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식회계 고백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형사적 처벌이나 행정적 처분 이전에 사실을 공시한 만큼 준자발적인 고백에 해당한다"며 "행정적 조치는 경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검찰 조사 후 이를 공시한 것은 이례적이며 최근 법무부의 형사조치 경감 방침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예당은 분식회계로 인해 지난해 11월 결의한 603만여주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날 예당 주가는 8.41% 급락한 4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