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국내 대기업의 27% 가량이 영업직 사원을 가장 적극적으로 뽑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최근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인 271곳을 상대로 '가장 적극적으로 채용할 직무분야'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27.7%가 '영업직'을 꼽았다.

기업들은 영업직 외에 기술직(21.4%), 연구개발(20.7%), 관리직(6.6%), 일반 사무직(4.1%), 마케팅(3.3%), 생산직(2.2%) 등의 순으로 신입인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무역, 제약, 운수, 섬유ㆍ의류, 식음료ㆍ외식, 유통, 금융 등 업종의 기업이 영업인력을 최우선으로 채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자동차, 전기ㆍ전자, ITㆍ정보통신 등은 연구개발(R&D) 인력을 가작 적극적으로 뽑을 방침으로 조사됐다.

1월중 영업직 사원을 모집하는 기업은 코오롱제약과 SK케미칼이 의약영업을 담당할 인력을 각각 수십명씩 채용하며 오는 10일까지 이메일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원서류를 받는다.

BNG스틸도 영업직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12일까지 접수하며 영어회화 능통자나 기타 외국어성적 우수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한국하니웰은 대졸 이상 기계공학 계열 전공자를 대상으로 8일까지 영업직 신규인력을 뽑으며 LPG 전문회사 E1도 17일까지 화학공학 관련 분야 전공자 중 석유화학업체 마케팅 업무 4-5년 경력자를 중심으로 영업직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기업들이 올해도 저성장과 내수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출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업직을 우선적으로 충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지식과 외국어능력 보유 인력에 대한 선호현상도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