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일본인의 '새나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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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의 새해 첫 외출은 '하쓰모데'(初詣)로 시작된다. 하쓰모데는 절이나 신사를 찾아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고 한해를 잘 보내게 해달라고 참배하는 관습이다. 전후 최장기록을 세우고 있는 경기확대 덕인지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 밝고 활기찬 표정이었다.
언론사들의 새해 특집도 밝은 내용이 주를 이뤘다. 공영방송 NHK는 1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신년 기획으로 '일본의 절경 100선'을 내보냈다.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잔뜩 자랑했다. 일본이 훌륭한 자연과 전통을 가진 나라임을 강조해 '일본인'의 자부심을 치켜세우는 듯했다. 민영방송 특집 중에선 수백년간 내려오는 전국의 마쓰리(전통축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주요 신문들의 신년 특집도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약을 주문하는 내용이 많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일본경제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부활에 성공한 동력을 살려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약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헌법 제정 60주년을 맞는 올해 전후 체제를 정리하고 성숙된 국가를 향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세계 최고의 제조 기술과 국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도 배어 있었다.
아베 신조 내각이 이달부터 본격화하는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캠페인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에 내놓을 만한 에너지 절약기술과 전통축제 등 이른바 '일본의 진수 100'을 선정하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글 그림 사진 등을 공모하는 '아름다운 나라 콩쿠르'도 열기로 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일본게이단렌도 화답했다. 경제 성장과 애국심 고양을 골자로 한 정책 비전을 발표,정부가 내건 '강한 일본'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웃 나라 일본은 새해를 맞아 정치권과 재계,국민들이 똘똘 뭉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언론사들의 새해 특집도 밝은 내용이 주를 이뤘다. 공영방송 NHK는 1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신년 기획으로 '일본의 절경 100선'을 내보냈다.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잔뜩 자랑했다. 일본이 훌륭한 자연과 전통을 가진 나라임을 강조해 '일본인'의 자부심을 치켜세우는 듯했다. 민영방송 특집 중에선 수백년간 내려오는 전국의 마쓰리(전통축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주요 신문들의 신년 특집도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약을 주문하는 내용이 많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일본경제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부활에 성공한 동력을 살려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약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헌법 제정 60주년을 맞는 올해 전후 체제를 정리하고 성숙된 국가를 향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세계 최고의 제조 기술과 국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도 배어 있었다.
아베 신조 내각이 이달부터 본격화하는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캠페인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에 내놓을 만한 에너지 절약기술과 전통축제 등 이른바 '일본의 진수 100'을 선정하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글 그림 사진 등을 공모하는 '아름다운 나라 콩쿠르'도 열기로 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일본게이단렌도 화답했다. 경제 성장과 애국심 고양을 골자로 한 정책 비전을 발표,정부가 내건 '강한 일본'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웃 나라 일본은 새해를 맞아 정치권과 재계,국민들이 똘똘 뭉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