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연시 한주일동안 필리핀에서는 폭죽사고가 잇따라 907명이 부상했다고 1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프란시스코 두케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연말연시 정부의 폭죽사용 금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폭죽사고로 872명이 부상하고, 총기 오발사고로 3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고는 지난해의 부상자 620명에 비해 48%가 늘어난 것이다.

두케 장관은 "정부의 지시를 어기고 폭죽사용이 늘어 많은 부상자가 생기긴 했으나 사망자가 없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 주 한 지방의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폭죽화재로 25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자 연말연시 폭죽판매를 금지했었다.

군과 경찰은 또 연말연시에 자주 일어나는 무차별 총기난사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와 총기관리를 한 결과 1일 현재 대규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