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2년 이라크 쿠르드족 148명이 학살당한 `두자일사건'과 관련, 이라크 법원으로부터 사형선고를 확정받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이 오는 31일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미 N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NBC는 이날 바그다드발 보도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 장교의 말을 인용, 연례 메카 순례(하지) 종료와 함께 이어지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가 시작되기 전 후세인이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드 명절은 31일 시작돼 3일간 이어진다.

NBC는 특히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후세인의 신병을 인계해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는 형집행에 앞선 최종 단계중 하나로 후세인이 "이르면 29일 처형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8일 오전 후세인의 변호인측은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지도자들에게 후세인은 전쟁포로로서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형집행을 위해 미국이 후세인의 신병을 이라크 당국에 넘기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