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가 되면 크고 작은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지기 마련이다.

이 맘 때쯤이면 취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 등 흉흉한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럴 때 손 안의 필수품 휴대전화 하나면 연말 늦은 시간 귀가 걱정 뿐만 아니라 카드 등 개인 물품 분실 위험을 덜 수 있어 유용하다.

◇ 늦은 귀갓길, 휴대전화가 `보디가드' = SK텔레콤은 최근 모임이 많은 연말의 늦은 귀가 길에 대비해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족안심' 서비스를 출시했다.

3개의 안심존을 설정, 상대방의 위치가 설정된 안심존에서 벗어날 경우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주는 안심존 이탈알림 등 총 8가지 서비스가 늦은 귀갓길 안전을 챙겨준다.

'안심알리미' 서비스도 늦은 밤 이동 시 불안을 느낄 때, 가족, 애인, 친구에게 나의 현재 이동 위치를 목적지, 교통편과 함께 일정 시간 동안 자동으로 알려준다.

위치 알림 문자메시지 건당 8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LG텔레콤과 KTF도 밤늦게 귀가하는 가족과 애인의 위치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T의 '애인안심' 서비스는 위치를 알려주는 시간에 따라 200~6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KTF의 '안심귀가' 서비스는 위치조회 건당 5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 취객 대상 범죄 "꼼짝마" = 늦은 시간 술에 취해 밤거리를 배회하는 취객들이 많아지는 요즘, 취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걱정이다.

SKT의 '모바일 캡스' 서비스는 위급상황 발생시 긴급버튼(GPS키 또는 9번키)을 누르면 사전에 등록한 보호자 4명에게 긴급호출을 하고 휴대전화 사용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와 지도를 함께 전송해준다.

또 보안업체(캡스)에 긴급구조 신호를 보내 출동하게 한다.

KTF의 '모바일 출동' 서비스는 위급상황 발생시 긴급버튼이나 GPS 버튼을 누르면 사전에 지정한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위치를 전송한 뒤 관제센터에 위치를 알려주고, 필요 시 보안업체(캡스)가 출동한다.

LGT의 '보디가드'는 강력한 경보음으로 범죄자를 놀라게 해 퇴치하거나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해 신변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설정된 보호자 3명에게 호출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 전송과 즉시 통화가 가능하다.

◇ "술자리 분실물 걱정 덜어드립니다" = 술에 취해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카드 결제를 하다 보면 카드 도난이나 분실 위험도 커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없어진 카드가 부정사용 되는 것이 두렵다면 휴대전화 '세이프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SK텔레콤과 KTF에서 제공중인 '세이프카드' 서비스는 카드 결제가 이루어지는 카드 가맹점의 주소와 고객이 소지한 휴대전화의 위치가 다를 경우 카드분실로 인지하고 카드결제 요청 사실을 음성 안내전화로 긴급히 알려줘 카드 부정사용 피해를 방지해 준다.

현재 BC카드, LG카드와 연계해 서비스 중이며 보유 중인 해당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제한 없이 등록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내년 초까지 모든 카드로 확대 서비스될 예정이다.

술자리 다음 날 휴대전화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을때 이동통신 3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분실폰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