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를 재료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9포인트 오른 1만2328.4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50포인트(0.23%) 상승한 2442.86으로, S&P500지수는 3.20포인트(0.23%) 오른 1413.04로 마감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깔리면서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동결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정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잇따라 들려온 기업 M&A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 S&P500 기업들이 발표한 M&A규모는 약 454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올해 M&A 활동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활발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AIG가 두바이 포트 월드의 미국 항만운영권을 사들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지펀드 SAC 캐피탈 어드바이저는 광산업체 펠프스닷지 지분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장비업체인 바이오멧과 여행업체 사브르 홀딩스는 인수 타깃이 될 것이라는 추측 속에 주가가 강세를 탔다.

위든&코의 스티브 골드만은 “M&A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내년 1분기 금리 전망에 따라 시장이 밀물과 썰물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타임워너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이 2% 가까이 뛰고 씨티그룹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는 배럴당 81센트 떨어진 61.22달러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55%에서 4.52%로 하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