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 Tech] 실리콘밸리는 지금 '제2 닷컴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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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터넷 기업을 창업하는 데 드는 비용이 급감하면서 닷컴 기업 창업이 줄을 잇는 '제2 닷컴 붐'이 일고 있다.
새로 태어난 기업들은 줄어든 비용만큼 제품값을 내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존 거대 기업을 긴장시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이 같은 흐름을 '뉴 닷(New dot) 이코노미'로 지칭했다.
이 신문은 뉴 닷 이코노미의 대표적인 사례로 닷컴 기업 '리야'를 소개했다.
이 회사를 창업한 문잘 샤는 지난달 라이크닷컴(Like.com)이라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열었다.
샤는 5년 전에는 수백만건의 상품 이미지를 스캐닝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사이트 오픈을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무료 소프트웨어 확산에 힘입어 사이트 운영체제와 정보관리를 대부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에 의존함으로써 소프트웨어 비용을 7년 전(400만달러)의 1.25% 수준인 5만달러로 크게 낮췄다.
OSS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인터넷을 통해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그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서버 비용이 수년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라이크닷컴이 태어날 수 있게 한 동력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990년대에 시작된 '프리(free) 소프트웨어 운동'이 뉴 닷 이코노미의 기업인들이 적은 비용으로 또는 비용 부담이 전혀 없이 강력한 개발 도구인 소프트웨어로 무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구글 이사회의 원년 멤버였던 벤처 투자자 램 쉬리람은 "인터넷 기업 창업 문턱이 지금처럼 낮아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비용 감소 덕분에 싼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 신생 기업들은 MS 시스코 등 IT 골리앗을 위협하고 있다.
3명의 젊은이들이 캘리포니아의 허름한 커피숍에서 아이디어를 내 창업한 짐브라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업무용 이메일 상품을 개발,지난 2월부터 MS의 3분의 2 값에 팔기 시작했다.
이미 대학교 등 단체와 기업 1000여곳에 400만개 이상의 유료 이메일 계정을 확보했다.
MS가 1억4000만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업무용 이메일 서비스 분야에서 아직은 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도전으로 거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새로 태어난 기업들은 줄어든 비용만큼 제품값을 내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존 거대 기업을 긴장시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이 같은 흐름을 '뉴 닷(New dot) 이코노미'로 지칭했다.
이 신문은 뉴 닷 이코노미의 대표적인 사례로 닷컴 기업 '리야'를 소개했다.
이 회사를 창업한 문잘 샤는 지난달 라이크닷컴(Like.com)이라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열었다.
샤는 5년 전에는 수백만건의 상품 이미지를 스캐닝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사이트 오픈을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무료 소프트웨어 확산에 힘입어 사이트 운영체제와 정보관리를 대부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에 의존함으로써 소프트웨어 비용을 7년 전(400만달러)의 1.25% 수준인 5만달러로 크게 낮췄다.
OSS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인터넷을 통해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그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서버 비용이 수년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라이크닷컴이 태어날 수 있게 한 동력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990년대에 시작된 '프리(free) 소프트웨어 운동'이 뉴 닷 이코노미의 기업인들이 적은 비용으로 또는 비용 부담이 전혀 없이 강력한 개발 도구인 소프트웨어로 무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구글 이사회의 원년 멤버였던 벤처 투자자 램 쉬리람은 "인터넷 기업 창업 문턱이 지금처럼 낮아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비용 감소 덕분에 싼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 신생 기업들은 MS 시스코 등 IT 골리앗을 위협하고 있다.
3명의 젊은이들이 캘리포니아의 허름한 커피숍에서 아이디어를 내 창업한 짐브라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업무용 이메일 상품을 개발,지난 2월부터 MS의 3분의 2 값에 팔기 시작했다.
이미 대학교 등 단체와 기업 1000여곳에 400만개 이상의 유료 이메일 계정을 확보했다.
MS가 1억4000만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업무용 이메일 서비스 분야에서 아직은 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도전으로 거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