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기준 1천704만명 사용..전체의 42.5%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가운데 10명 중 4명 이상이 휴대전화 통합 식별번호인 '010'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신규 가입이나 번호 변경을 통해 '010'을 선택한 휴대전화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4천4만명의 42.5%인 1천704만명인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 현재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3천813만명 가운데 35.6%에 해당하는 1천358만명이 '010'번을 사용하던 것보다 늘어난 것이다.

사별로는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2천20만명 중 740만명이 '010'을 사용, 전환율이 36.6%를 기록했다.

911만명은 여전히 '011'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TF는 1천286만명 가운데 610만명(42.5%)이 '010'번을 사용하고 있으며, LG텔레콤의 '010'번호 가입자는 698만명 중 354만명(50.75%)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KTF와 SKT가 화상통화가 가능한 3.5세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 전국망을 구축하고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는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010'번호 가입자 비중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의 서비스 식별번호의 선호도에 따라 가입자가 쏠리는 단점을 없애고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단일화하기 위해 2004년 1월1일부터 통합 식별번호 '010'번을 도입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010'번호 통합을 위해 '010' 식별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2G 가입자가 3G에 가입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번호 대신에 010'식별번호를 받도록 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입자의 '010' 전환율이 80% 이상 될 때 전문기관의 연구 등을 통해 '010' 번호 통합을 마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