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지수 부담으로 사흘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약한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섬에 따라 하락으로 반전,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1.92포인트(0.13%) 떨어진 1,430.29를 기록 중이다.

지수가 사상 최고점에 조금씩 근접함에 따라 가격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가상승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7억원, 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6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96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증권, 서비스, 의료정밀, 의약품, 운수창고 등이 강세인 반면 철강.금속과 화학, 운수장비, 유통, 건설, 통신, 은행, 보험 등은 약세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64만원대 주가를 회복했으나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이 1.10% 떨어진 것을 비롯해 POSCO(-0.34%)와 한국전력(-0.13%), 우리금융(-0.72%)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도 60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8일만에 약세로 돌아서 1.51% 떨어진 58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업분할 이후 거래를 재개한 LG패션(8.15%)과 LG상사(-5.00%)는 명암이 엇갈렸다.

한편 아이브릿지는 1차 부도상태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에도 하한가를 기록 중이며 제이유그룹 관계사인 세신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70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3개를 포함해 378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며 "당분간 관망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