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온 뒤라서인지 바람이 한결 차가워졌다.

뜨끈한 온천물이 생각나는 때다.

흰눈이 소복하게 쌓인 노천탕에 앉아 몸을 푸는 호사를 누려볼까.

한국관광공사가 수질과 분위기가 좋은 온천을 추천했다.


▶동해바닷가 첩첩산중의 온천(경북 울진)

울진은 동해안 제일의 온천 휴양지다.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이 유명하다.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40도가 넘는 온천수가 연중 솟아오른다.

스파월드,노천탕,호텔 등 편의시설이 잘 돼 있다.

백암온천은 신경통 관절염 등에 효과가 좋은 유황온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울진대게도 맛볼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울진읍 북쪽의 죽변항을 찾으면 대게를 펼쳐 놓고 경매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죽변항 근처의 봉평마을에는 현존하는 신라시대 비석 가운데 제일 오래된 봉평신라비(국보 242호)가 있다.

관동팔경에 드는 망양정과 월송정에서 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5-6393


▶유황온천수를 자랑하는 죽림온천(전북 완주)

유황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온천수가 아주 매끄럽다.

일본 벳푸온천보다 수질이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하며,아토피성 피부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천수에 눈을 씻으면 눈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찜질방 시설도 좋다.

순천 송광사와 함께 보조국사의 창건설화가 전해지는 종남산 송광사가 있다.

국내 유일의 십자형 범종각(국보 1244호) 등 평지가람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것도 괜찮다.

뜨끈한 구들의 한옥에서 하룻밤을 자고,술빚기 한지 도자기 목공예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40-4224


▶즐거운 온천 물놀이의 명소(경기 이천)

이천은 조선시대 3대 온천 중 하나.

세종대왕도 이천에서 탕치(湯治)를 했을 정도로 유서가 깊은 곳이다.

테르메덴과 호텔 미란다의 스파플러스가 온천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테르메덴은 닥터피시탕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천쌀밥 한 상에 입도 즐겁다.

이천을 대각선으로 지나는 3번 국도 주변에 이천쌀밥의 원조격인 '고미정'을 비롯한 20여곳의 쌀밥집이 있다.

도자기체험도 할 수 있다. 이천 곳곳에 도자기 체험장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길이라면 세계도자기센터가 알맞겠다.

'들꽃마을'은 도예체험과 함께 숙박도 할 수 있다.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031)644-2123


▶설악산 정기 받으며 즐기는 스파(강원 속초)

설악 한화리조트 내에 워터피아가 있다.

수려한 설악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온천 스파시설이다.

'아쿠아관'을 새로이 선보였다.

다양한 수치료 시설이 배치되어 있는 아쿠아돔이 눈길을 끈다.

피부미용과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 '뷰티&슬림센터',물의 흐름에 온몸을 맡기는 '레인보 스트림',옥외 파도풀 '샤크 웨이브',오붓하게 둘만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스파' 등도 갖추고 있다.

리조트 인근에 조성된 드라마 대조영 세트장도 찾아볼 만하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를 찾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45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