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달러화가 약세 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대미수출비중이 높은 유럽과 아시아지역 수출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가 심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지역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유로당 1.318달러까지 내려선 달러화는 올한해동안 10%넘게 급락한 상태입니다.

달러화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과 유럽간 금리 전망에 있습니다.

5.25%인 미국의 연방기준금리는 인플레 압력완화와 미국경기 둔화로 내년초 금리인하 전망이 우세하지만 유럽중앙은행 오히려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연3.25% 인 유로존의 금리는 한두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 또 하나의 요인은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위주의 외환보유정책 변경을 추진하고 있기때문입니다.

현재 1조달러 이상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달러비중은 70% 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달러약세로 중국이 막대한 환차손이 발생할 우려해 중국은 달러비중 축소를 시사한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만성적인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달러화 가치하락은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달러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한국 등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단기간내 급격한 달러가치 하락은 세계경제 성장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