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단지인 강원도 홍천 샹피엘밸리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문화레저사업단의 첫 번째 개발프로젝트다.

회원 간 친목과 권익 증진을 위한 단체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수익사업이다.

샹피엘밸리가 아토피 전문 클리닉 겸 펜션을 내세운 것도 그런 이유였다.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일을 하자는 공감대가 작용했던 것.

그런 면에서 샹피엘밸리에서는 고급 기능성 제품과 온천,스파 시설 등 건강과 관련된 종합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업부지 9000여평에 세워지는 20개동 48실의 펜션 역시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조경과 내부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곤충을 테마로 펜션단지를 꾸미는 것도 특징이다.

무당벌레,잠자리,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 모형을 동원해 펜션 외관을 꾸미는 것은 기본.곤충 전문 사육자를 상주시켜 어린이들에게 곤충을 직접 분양할 예정이다.

체험 교육이 각광받는 최근 흐름에 맞춰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자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홍천 온천과 래프팅 시설이 인접해 다양한 레저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전문가들을 섭외해 세부 설계를 마친 홍천 샹피엘밸리는 12월 중순 본격적인 홍보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재향군인회 문화레저사업단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웰빙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비엔빌,가평로하스월드 등 다른 펜션업체와도 손잡고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재향군인회 각 시·도 및 군·구지부와 연계해 전국 237개의 도시형 스파체인을 만드는 것도 목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인터뷰> 변병두 단장 "펜션 본연의 휴식기능에 초점"

"건강과 휴식을 위한 펜션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화려한 겉모습에 치중한 최근의 일부 펜션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에서 문화레저사업을 이끌고 있는 변병두 사업단장의 포부다.

홍천 샹피엘밸리가 가족과 어린이를 위해 아토피 클리닉 같은 건강 코드를 내세운 것도 그의 의지였다.

재향군인회의 이름을 건 사업인 만큼 이 같은 개발컨셉트를 잡고 설계를 끝내는 데만 3년이 걸렸다.

"국가 발전과 공익이라는 다소 딱딱한 사업 목표를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해보자는 회원들의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숙박과 레저,건강 서비스를 통합한 '로하스 시스템'은 그런 면에서 재향군인회 사업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겁니다."

사업단은 샹피엘밸리를 시작으로 총 650만 재향군인 회원에게도 생활에 와닿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시 할인 등 각종 회원 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아토피 클리닉 외에도 산후조리 시스템,노년층을 위한 휴양시설 등 다양한 부문에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