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가운데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 어드바이저스가 한국제지 지분을 확대해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홀드는 10월1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11차례에 걸쳐 한국제지 7만3060주(1.46%)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5.06%에서 6.52%로 높아졌다.

지난달 10일 지분 5.06%를 취득했다는 대량 보유 보고서를 제출한 후에도 계속 사들이는 모습이다.

안홀드는 남양유업 롯데제과 현대약품 퍼시스 등 주로 내수업종을 골라 장기투자해온 펀드다.

2004년에는 극동전선 알박기 투자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 제지업종 경기를 좋게 본 선취매로 보고 있다.

제지업종 경기는 올해를 끝으로 장기 하락 추세를 접고 내년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기대로 제지업종지수는 지난달 9일 북한 핵실험사태 이후 20%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7%)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더 올랐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종이류 내수는 올해보다 4.2% 늘어날 것"이라며 제지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국제 펄프가격 안정세에다 수급도 양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한솔제지 신무림제지 한국제지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반면 황정하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한국제지는 4분기까지 영업적자를 내다가 내년 1분기께에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