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PC시장에서 점유율 30%선을 탈환할 수 있을까.

올해 들어 줄곧 LG전자의 추격에 시달려온 삼성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올리고 나서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다.

올해 PC 판매대수 130만대를 달성하고 점유율 30%를 탈환하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26일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PC 판매량이 6년 만에 가장 많은 1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예상이 적중하면 2005년 28.5%로 떨어졌던 시장점유율이 다시 30%대로 올라선다.

삼성전자는 2001년 이후 30%대 점유율을 계속 지켰으나 지난해 판매부진으로 20%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PC시장이 430만대가량 되고 삼성이 분기당 약 90만대 판매하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의 점유율은 올해 30.2%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31만여대의 PC를 판매해 1위를 지켰다.

데스크톱에서는 29.0%의 점유율로 2위 주연테크(10.6%)를 크게 앞질렀고 노트북(점유율 30.0%)에서도 LG(18.7%) HP(12.6%) 삼보(11.0%) 도시바(8.2%)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PC 판매 130만대를 달성하면 'Y2K 특수'를 누렸던 2000년을 제외하곤 지난 18년 동안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한다.

삼성전자는 제품군 다양화에 힘입어 3분기부터 노트북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