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본 증시는 바닥을 확인한 후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투자자들 사이에 11월 중순 이후 주가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다만 국내 경기 및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해 새로운 호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상승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한 주간 357엔(2.2%) 하락해 2개월 만에 1만6000엔선이 무너졌다.

중간 결산에서 2006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상장사들이 예상외로 적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외국인 매수 규모도 줄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1만5500엔 선을 바닥권으로 보고 있다.

이토 가요 오카상투자고문 상무는 "직전 최저치인 9월 하순 1만5513엔선이 깨지지 않을 경우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면에선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투자회사 관계자는 "11월 결산이 많은 해외 헤지펀드들의 매도세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고 회사원들의 보너스 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투자 포인트는 29일 발표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다.

시장 예측 평균치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투자 심리가 개선돼 주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동향도 주목거리다.

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엔화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해 증시 전체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기노우치 에이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를 끌어내린 주범인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금주 중 1만6000엔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