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백윤식씨(60)가 은퇴를 앞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톱스타 못지 않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 있어 화제다.

백씨는 지난 16일 개봉돼 첫 주말 28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1위에 오른 코미디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에서 4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그는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성난 펭귄'에서도 4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억원의 출연료는 5억원 상당의 송강호와 최민식 등 특A급 남배우들에 비해서는 적지만 전지현과 전도연 등 특A급 여배우들의 출연료와 맞먹는 액수.

백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배우들은 대부분 출연료가 1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해 개봉된 '싸움의 기술''천하장사 마돈나''타짜' 등에서도 편당 3억원 안팎을 받아 연간 영화 출연료만 10억원을 웃돈다.

편당 5억여원을 받는 톱스타들이 연간 1편 정도에 출연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개런티다.

백씨의 몸값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영화에서 꼭 필요한 감초 역으로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그는 특히 젊은 배우 못지 않은 '몸짱배우'로 유명하다.

'애정결핍…'이 첫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상당수 관객이 백씨의 연기를 보기 위해 티켓을 샀기 때문.이 작품의 홍보대행사인 영화방 측은 "관객 반응을 측정한 결과 백씨의 연기에서 90점 이상의 만족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