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경쟁이 해외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본 주요 기업들은 경기회복으로 국내에서의 채용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일본인 유학생을 채용하려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의 미국 생활경험과 영어 구사능력도 유학생 채용의 메리트로 꼽힌다.

일요일인 19일까지 3일간 보스턴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는 사상 최대인 9천명의 일본인 유학생이 모였다.

연례행사인 이 설명회는 올해로 20회째. 참가기업도 175개사에 달해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스미토모 미쓰이은행과 아사히가세이를 비롯한 50개사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이 행사에 처음 참가한 의류소매체인 운영업체 세비오사 관계자는 "일본 국내에서 보다 미국에서 더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대학 3학년에 유학중인 한 일본인 학생은 "미국에서 면접을 하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취업설명회를 주최한 인력개발기업 디스코 인터내셔널사측은 2차대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2007년부터 대거 은퇴하는데다 90년대 거품경제붕괴후의 채용축소가 대졸사원 채용경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취업설명회가 뉴욕을 비롯한 다른 도시에서도 열리고 있다.

일본인 유학생을 채용하기 위해 미국 대학을 직접 방문하는 일본기업수도 늘고 있다.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리쿠르트사에 따르면 경기가 회복되자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고 있다.

내년 3월 대학과 대학원 졸업생 구인수는 거품경제가 절정이던 1991년과 비슷한 수준인 82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교도=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