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의 꿈은 40세에 은퇴하는 것이지만 오라는 데가 너무 많아 60세가 넘어도 일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재무부가 펴낸 금년도 4.4분기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 사이의 노동력이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신문들이 21일 전했다.

산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황혼 세대 노동력 가운데 가장 많은 증가를 보이고 있는 연령층은 60세에서 64세 사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증가를 보이고 있는 연령층은 55세에서 59세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 동향 자료는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보다 안락한 노후를 위해 배우자가 일하고 있는 동안 함께 일함으로써 보다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자료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노동 시장 상황이 좋아져 산업현장에서 황혼 세대 노동력들을 계속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황혼 세대의 실업률은 지난 30년래 가장 낮은 선으로 떨어진 호주의 평균 실업률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주 노동조합 협의회(ACTU)의 샤란 버로 회장은 지난 1990년 이룩한 산업계의 개혁군살빼기로 노동자들의 더 오랫동안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존 하워드 총리 정부가 기술과 훈련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들도 산업현장에서 일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