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올 겨울을 겨냥해 다작의 멜로물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SBS는 월화극 ‘눈꽃’을 비롯해 수목드라마 ‘연인’ , 금요일 ‘마이러브’ ,주말 ‘게임의 여왕’까지 일주일 내내 멜로드라마를 방영한다.

자칫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안겨줄 수 있는 ‘멜로’지만 여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팔색조 매력만 보더라도 승산은 충분하다.

그 중심에 선 여배우들은 ‘눈꽃’의 김희애 고아라 ‘연인’의 김정은, ‘마이 러브’의 신애라와 ‘게임의 여왕’의 이보영 등 모두 다섯 명으로 이들 모두 특유의 연기스타일로 고정 팬들을 확보했다는 강점이 있다.

먼저 정통멜로를 표방한 ‘눈꽃’의 김희애와 고아라는 각각 어머니 강애와 딸 다미로 분해 모녀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각자의 사랑을 그려낸다.

20일 첫 방영을 앞둔 ‘눈꽃’은 2회분에서 20년 전 처음 만난 강애와 건희(이재룡 분)의 만남이 화려한 색채의 영상과 함께 어우러진다.

‘눈물의 여왕’ 김희애와 ‘눈물공주’ 고아라의 내면적 눈물연기가 보는 이의 눈시울마저 뜨겁게 만들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김정은은 지난 8일 첫 방송된 ‘연인’을 통해 ‘파리의 연인’에 이어 코믹성 멜로를 소화해내고 있다. 성횡외과 전문의 윤미주 역할을 맡은 그녀는 특유의 엉뚱한 매력으로 멜로도 코믹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주진모 이보영 주연의 ‘게임의 여왕’은 정통멜로 드라마다. 이보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보여준 담백하고도 밝고 쾌활한 모습과는 달리 ‘복수’와 ‘증오’를 표현하기 위해 한껏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게임의 여왕’은 첫 방영 이후 시청률 12% 안팎을 기록하며 대박 가능성을 보여줬다.

탤런트 신애라는 로맨틱 멜로드라마 ‘마이러브’에서 아이 넷을 둔 싱글맘 장미란을 연기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애교 넘치는 신애라의 연기는 명품 드라마로 자리잡은 SBS 금요극의 계보를 잇기에 충분해 보인다.

신애라의 활약에 힘입어 ‘마이 러브’는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한편, 최근 SBS의 거의 모든 드라마가 멜로성이 짙게 가미된 것과 관련해 ‘마이러브’를 기획한 김영섭CP는 “사계절 중 전통적으로 가을과 겨울은 멜로드라마의 계절”이라며 “이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감성적이 되는데, 이에 SBS 드라마들은 각기 다른 멜로로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고홍주 becool@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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