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에서의 첫 지장물 철거 공사가 17일 오전 11시 본격 착수됐다.

행정도시 사업시행자 한국토지공사와 용역업체 ㈜전월은 이날 오전 11시 충남 연기군 남면 종촌3리 옥동마을에서 '안전 기원제 및 착공식'을 열고 용역업체 직원들과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에 돌입했다.

철거 대상은 행정도시 1단계 사업지구에 포함된 연기군 남면 종촌리와 방축리, 공주시 장기면 제천리, 당암리 등에서 거주자들이 이미 이주를 마친 빈 집 19채다.

철거 공사를 맡은 용역업체 전월은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주민생계조합(조합장 김창재) 산하 법인으로, 연기군 남면 종촌리, 방축리 가옥 9채와 금남면 대평리, 공주시 장기면 제천리, 당암리 가옥 10채에 대한 철거 작업을 맡았다.

이번 철거는 주민들이 토지 및 지장물 보상 계약을 맺고 다른 곳으로 이주한 빈 가옥에서 진행됨에 따라 용역업체와 주민들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실시하는 지장물 철거는 시범적으로 빈 집 수십채를 대상으로 하고 공사도 주민생계조합에 맡겨 충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지장물 철거는 이주를 마친 빈 집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용역을 맡겨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도시 1단계 사업지구는 정부 기관이 이전할 중심행정타운과 시범단지 '첫마을' 등 내년 7월 착공을 앞두고 있는 곳으로 모두 7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연기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