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와 주택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오늘 오후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들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의 팔래스호텔 부지의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주관광개발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둔 15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7일째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천일고속도 고속터미널 이전설에 힙입어 지난 9월 3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가 두 달만에 7만원대까지 급등했으며, 서울터미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과 금호산업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인천 검단지역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인천 전역에 20여만평 규모의 공장부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동화홀딩스와 인천 송도에 29만평 규모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차판매도 지난 9월 이후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중입니다.

이밖에 경기도 용인시 죽전역 인근 토지 5만여평을 보유하고 있는 다우기술과 다우데이타도 실적에 비해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로 강남 등 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단기적으론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택지 개발 예정지역 등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자산주의 경우는 보유 자산 가치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경우도 많고 공장 등 보유 부동산 처분 후 이전비용이 과다해 실제 처분이 어려운 기업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