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플라자] 창업보육, 사람에 투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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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明奎 < 배화여대 교수·경영학 >
정부는 1998년 중소기업청이 주무부서가 돼 창업보육센터(BI·Business Incubator)를 도입했다. 이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작지만 강한,고부가가치를 내는 중소 혁신기업의 창업 인프라를 조성하고,고용없는 성장(Jobless Growth)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 제도는 1983년 독일의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14개의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한 것이 효시(嚆矢)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인적·물적 인프라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창업센터가 총 268개,입주기업체 수는 4246개,졸업기업체 수는 4766개,그리고 고용 인원은 약 2만명에 달해 양적·질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선 창업보육센터의 재정 자립 및 보육 역량이 낮아 창업사관학교로서의 역할 수행에는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창업보육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입주 보육기업의 성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책 및 실무적 과제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 제도의 성숙기 진입을 위해 보육 서비스를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공간제공 위주에서 소프트웨어 기능 중심으로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은 창업보육사업의 도입단계에서 필수적 요건인 물리적 시설 위주의 양적 확장에 치우쳐 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결과 보육센터의 창업지원 서비스가 공간 및 기자재 등 하드웨어에만 집중돼 왔으나 이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술개발과 경영,자금조달 및 금융 등의 지원에 중점을 둬야 할 때이다. 이와 함께 홍보 및 판로개척을 포함하는 차별화 마케팅전략 코칭 등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고하고 산·학·연 트리아드 네트워크(Triad Network)를 구축해 협력 시스템을 갖추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적인 접근과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창업센터의 보육형태를 첨단기술인 6T(BT,ET,IT,NT,ST,CT)에서 생활밀착형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되,선택과 집중이란 마케팅 컨셉트를 도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창업보육을 센터나 지역단위로 특성화할 필요가 있다. 또 입주기업의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해 보육 매니저를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최우선의 해법은 중소기업청과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운영보조금에 매니저 인건비 지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기업의 초기 보육에서 졸업까지 종합적인 기능을 하는 매니저의 사기는 중소기업청 국책공익사업의 성공여부와도 직결된다. 따라서 현행 운영보조금에서의 인건비 사용제한(약 40%)을 완화하고 성과 인센티브 비율을 늘려 매니저가 전문직업인으로서 천직(Divine Summons)으로 여기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
또한 입주·졸업 기업에 체계적인 창업보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종단적(縱斷的) 전문 매니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특화된 센터운영의 한 축으로서 외부 기업 및 센터와의 정보교류 네트워크는 물론 이론적 틀(Framework)과 실제의 접목을 위해 온·오프라인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
향후 5년간 우리나라의 창업보육센터가 중앙 및 지방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재정 출연없이 7796개의 입주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그 견인차인 창업보육 전문매니저의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최상의 복지인 새로운 일자리 4만여개를 창출하는 과제 수행도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매니저 심화교육과정을 정기적으로 개설하고,선진국 보육기법 벤치마킹을 단순히 시혜(施惠) 성격의 현장시찰 형식에서 벗어나 중·장기 해외연수 파견을 강화하거나 창업경영 관련학과가 개설된 특수대학원 과정에 위탁교육을 하는 등 준비된 실행 계획(Action Plan)을 실천에 옮길 때가 바로 지금이다.
/서울창업보육센터협의회장
정부는 1998년 중소기업청이 주무부서가 돼 창업보육센터(BI·Business Incubator)를 도입했다. 이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작지만 강한,고부가가치를 내는 중소 혁신기업의 창업 인프라를 조성하고,고용없는 성장(Jobless Growth)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 제도는 1983년 독일의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14개의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한 것이 효시(嚆矢)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인적·물적 인프라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창업센터가 총 268개,입주기업체 수는 4246개,졸업기업체 수는 4766개,그리고 고용 인원은 약 2만명에 달해 양적·질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선 창업보육센터의 재정 자립 및 보육 역량이 낮아 창업사관학교로서의 역할 수행에는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창업보육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입주 보육기업의 성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책 및 실무적 과제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 제도의 성숙기 진입을 위해 보육 서비스를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공간제공 위주에서 소프트웨어 기능 중심으로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은 창업보육사업의 도입단계에서 필수적 요건인 물리적 시설 위주의 양적 확장에 치우쳐 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결과 보육센터의 창업지원 서비스가 공간 및 기자재 등 하드웨어에만 집중돼 왔으나 이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술개발과 경영,자금조달 및 금융 등의 지원에 중점을 둬야 할 때이다. 이와 함께 홍보 및 판로개척을 포함하는 차별화 마케팅전략 코칭 등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고하고 산·학·연 트리아드 네트워크(Triad Network)를 구축해 협력 시스템을 갖추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적인 접근과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창업센터의 보육형태를 첨단기술인 6T(BT,ET,IT,NT,ST,CT)에서 생활밀착형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되,선택과 집중이란 마케팅 컨셉트를 도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창업보육을 센터나 지역단위로 특성화할 필요가 있다. 또 입주기업의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해 보육 매니저를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최우선의 해법은 중소기업청과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운영보조금에 매니저 인건비 지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기업의 초기 보육에서 졸업까지 종합적인 기능을 하는 매니저의 사기는 중소기업청 국책공익사업의 성공여부와도 직결된다. 따라서 현행 운영보조금에서의 인건비 사용제한(약 40%)을 완화하고 성과 인센티브 비율을 늘려 매니저가 전문직업인으로서 천직(Divine Summons)으로 여기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
또한 입주·졸업 기업에 체계적인 창업보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종단적(縱斷的) 전문 매니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특화된 센터운영의 한 축으로서 외부 기업 및 센터와의 정보교류 네트워크는 물론 이론적 틀(Framework)과 실제의 접목을 위해 온·오프라인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
향후 5년간 우리나라의 창업보육센터가 중앙 및 지방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재정 출연없이 7796개의 입주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그 견인차인 창업보육 전문매니저의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최상의 복지인 새로운 일자리 4만여개를 창출하는 과제 수행도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매니저 심화교육과정을 정기적으로 개설하고,선진국 보육기법 벤치마킹을 단순히 시혜(施惠) 성격의 현장시찰 형식에서 벗어나 중·장기 해외연수 파견을 강화하거나 창업경영 관련학과가 개설된 특수대학원 과정에 위탁교육을 하는 등 준비된 실행 계획(Action Plan)을 실천에 옮길 때가 바로 지금이다.
/서울창업보육센터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