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9월1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삼성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는 자녀의 학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장기 투자하기에 안성맞춤인 어린이 펀드의 일종이다.

이 펀드의 운용은 삼성투신운용이 맡는다. 자녀 이름으로 가입할 경우 적립식을 포함해 10년간 1500만원(투자금액 기준)까지는 증여세를 면제하며,투자 도중 어린이가 만 20세를 넘으면 3000만원까지 면세받는 것이 장점이다.

또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제작한 '어린이용 운용보고서' 제공,추첨을 통한 각종 어린이 경제교실과 영어마을 체험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투자교육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며 상품 가입자는 삼성증권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재무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세워볼 수도 있다.

이 펀드는 지속적인 운용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삼성 우량주 장기투자 펀드'의 운용 방식과 유사하게 운용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시가총액 상위 200위 이내의 종목만을 대상으로 투자하며,투자 종목 수는 30개 이내로 제한한다.

단순한 업종 대표주가 아니라 투자수익이 날 것으로 판단이 드는 최고 주식 30개 이하로 펀드를 운용한다.

잘 모르는 주식보다는 잘 아는 소수의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을 접목시킨 것이다.

이 펀드는 수수료 체계가 다른 '클래스A'와 '클래스C' 두 종류로 판매하고 있다.

클래스A형은 선취 1%에 연 1.33%를 수수료로 징수하며,클래스C형은 선취 수수료 없이 연 2.13%를 청구한다.

장기 투자를 계획하는 경우 클래스A가 유리하다.

중도 환매할 경우 30일 미만 환매시에는 이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징수하고,30일 미만∼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50%를 환매 수수료로 징수하기 때문에 가급적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것이 좋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03%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