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혼혈 청년이 오리건주의 작은 도시의 시장으로 당선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제이슨 헤일(26)씨는 지난 7일 실시된 2006 미중간선거에서 인구 약 5천명의 마드라스시장 선거에 출마, 668표를 획득하면서 현직 시장인 프랭크 모튼(296표)과 케빈 오미러(216표)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헤일씨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인 마드라스시 역사상 최연소 시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 마을에서 `에이헌'이라는 가게를 열고 채소류와 제빵류를 판매하고 있는 헤일씨는 지난 1979년 아이다호에서 케빈 헤일씨와 황명숙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1984년부터 5년간 서강대 등에서 재직한 케빈씨를 따라 한국에 머물러 기본적인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는 헤일씨는 이번 선거에서 마을 발전을 위한 인구유입책 등 시조례 개편을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전을 폈다.

헤일씨는 당선후 마드라스 파이오니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