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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기업경영권 해외매각 잇단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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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경제민족주의 장막'이 두터워지고 있다.

    중국 쉬궁그룹을 인수하려다 중국 정부의 반대라는 복병을 만난 미국 칼라일은 단독경영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또 홍콩의 최대 통신업체인 PCCW의 해외 매각도 결국 중국 자본이 다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또 증권사의 해외기업 매각 불허 해제시한을 당초 올 연말에서 내년 8월로 연장했다.

    이 같은 일련의 사태는 산업 주도권을 해외에 넘기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중국의 산업보호주의 색채가 날로 짙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기업은 못 내놓는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3일 미국 칼라일과 중국 쉬궁 간에 새로운 협상이 맺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계획했던 쉬궁 지분 80%가 아닌 50%만 매수하고 이사회를 동수로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이사회 의장은 중국측에 양보키로 했다.

    이는 칼라일의 단독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M&A 허가권을 갖고 있는 중국 상무부의 지침에 따른 재협상이어서 이 같은 안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카라일의 경영권 단독행사 포기는 현재 진행 중인 다른 M&A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베어링제조업체인 루양베어링을 독일의 쉐플러가,중국 최대의 주방기구업체인 쑤보얼은 프랑스 SEB가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중국 내의 비등한 반대 여론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또 해외투자가의 중국 증권사 인수불허도 올 연말이 아닌 내년 8월까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증권사의 부실이 심해 지금 매각할 경우 헐값에 팔릴 수밖에 없고 증권산업 주도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가 최근 상승세여서 이를 기회로 합병 등을 추진,자산 가치를 높이고 증권사에도 회생의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또 홍콩 통신업체인 PCCW의 해외 매각은 홍콩 청쿵그룹의 리카싱 회장이 이 회사의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결론나 해외 매각이 아닌 국내 매각으로 변질됐다.

    ◆중국기업 보호를 법제화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6월 산업장비 분야에 투자하려는 외국 자본은 반드시 국무원의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9월8일부터는 핵심산업에 속하거나 국가 경제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유명 브랜드의 기업,또는 인지도가 높고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인수·합병할 때는 반드시 상무부에 사전 신고하도록 했다.

    또 인수 후 시장점유율이 25%를 넘을 때도 신고대상에 포함된다.

    M&A에 대한 심사와 부결 권한도 지방으로부터 회수해 중앙 정부가 갖도록 했다.

    이 밖에 조선소 등은 외국기업이 지분의 49% 이상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못박았다.

    원자바오 총리는 최근 "외국자본의 이용 방식을 단순 투자가 아닌 기술 확보의 원천으로 변환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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