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가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치 부각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화의 향후 주가 전망 등 증권사들의 종합적인 평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한화의 지난 3분기 실적을 알아보자.

[기자]

지난 9일 한화는 3분기 매출액이 5900억원, 영업이익이 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 21%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화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적 부진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씨지>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 영업익 201억(전년동기대비 21%↓)

* 지난해 3분기 실적 과대계상

* 4분기 영업이익 33% 증가 예상

* 내년 이익증가 모멘텀 기대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3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도 "한화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주가는 내년 모멘텀을 반영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한화의 실적 부진을 놓고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기자]

전문가들은 한화에 대해 3분기 실적보다는 인천 아파트 분양 호조에 따른 영업가치 상승과 자산가치 부각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무기제품의 매출성장과 아파트 분양수입으로 인한 영업가치 상승, 대한생명 지분 추가 인수와 한화건설의 기업가치 극대화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을 감안할 때 한화는 내년에 반드시 보유해야할 종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황 연구원은 "분양가격 인상에 따라 인천 아파트 개발가치는 예상치 4300억원을 상회하는 5200억원으로 회계상 영업이익 3500억원이 올해 4분기부터 2009년도까지 나뉘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씨지> ('영업가치+자산가치' 주목)

*동양종금 "중장기 보유 유망 종목"

->3개동안 영업이익 3500억 분할계상

*삼성증권 "평가치익+자본차익 기대"

->2009년까지 영업이익 1천억씩 증가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분양 성공으로 인근 시흥매립지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분양관련 토지매각 이익 1300억원과 분양이익 2520억원이 영업이익으로 인식돼 2007~2009년 주당순이익 가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연구원은 "대한생명 지분 증가 등 자산의 효율적인 재배치와 금융지주 설립에 따른 대규모 평가차익과 자본차익이 기대된다는 점 등도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한화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가격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

[기자]

투자의견은 대부분 긍정적이나 목표가격 산정에는 평가가 크게 엇갈린 상태이지만 대체로 추가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10일 한화에 대해 내년에 반드시 보유해야 할 종목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원을 유지했습니다.

인천 소래지구 에코메트로시티에 대한 현금 유입이 시작됐을 뿐만 아니라 2007년 대한생명 지분인수와 상장 기대감 증가 등으로 추가 매수를 적극 권했습니다.

<씨지> (목표가 투자의견 상향)

*동양종금 '매수' 목표가 50,000원

->분양현금 유입+대생 지분가치

*삼성증권 '매수' 목표가 37,900원

->순자산가치+보유지분가치 '증가'



삼성증권도 한화 인천 공장부지에 분양중인 1만2천가구 규모의 '한화 에코메트로' 분양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판단돼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3만9700원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아파트의 성공적 분양으로 순자산가치 증가 외에도 대한생명 지분 증가 등 자산 재배치와 금융지주회사 설립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최근 인천 에코메트로 아파트의 분양 호조를 반영해 한화의 적정주가를 3만1600원으로 제시했으나 현 주가와 괴리가 크지 않아 '시장수익률'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